고건축용어: 전각의 종류

전(殿) : 궁궐이나 종교시설 등에서 가장 격식 높은 건물. 공적인 업무나 의례를 수행하는 공간이다.

 

당(堂) : 전(殿)과 비슷한 규모이지만 더 사적인 성격을 띄거나 보다 한 단계 격이 낮은 건물.

 

합(閤) : 전(殿)이나 당(堂)에 부속된 사적인 건물.

 

각(閣) : 원래는 단상 위에 높게 지은 품격있는 시설을 뜻하는 말로, 풍광이 좋은 곳에 지어진 누각이나, 종을 다는 종각, 비석을 보호하는 비각 등이 대표적이다. 합(閤)과 같이 시설 내의 보조적인 건물을 칭하는 경우도 있다.

 

재(齋) : 살림집과 같은 일상적인 공간이나, 한적하고 조용한 공간에 소박하게 지은 학문용 건물. 부정한 일을 멀리하고 심신을 깨끗히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헌(軒) : 원래는 비바람막이가 달린 고급 수레나 건물의 처마를 뜻하는 말이었다가 건물의 명칭으로 변화함. 공무적 기능을 수행하는 열린 공간이나, 심성을 수양하는 독립된 별당을 칭하는 말로 쓰인다.

 

루(樓) : 바닥을 지면으로부터 띄워 여러 층으로 높게 올려지은 건물. 휴식이나 회의, 연회용으로 사용되거나, 방어용 시설에서 멀리 내다보고 지휘하는 장소로서도 사용된다.

 

정(亭) : 정원의 연못가나 경관이 좋은 곳에 주변을 보며 휴식하기 위해 짓는 소규모의 건물.

 

랑(廊) : 좁고 긴 건물 시설. 건물에 연결되어 건물로 이동하기 위한 통로로 사용되면 천랑, 혹은 건물 좌우에 날개처럼 붙은 경우 익랑이라고도 부른다. 건물 주위를 감싸는 회랑으로 지어지기도 한다.

 

행각(행랑) : 회랑의 기둥 사이에 벽을 만들어 실내 시설로 사용하는 건물. 주택 건축에선 주로 행랑이라고 부른다.